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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예배가 나아가야 할 길

관리자 2015-06-01 (월) 17:31 8년전 4385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10주년 및 21세기교회연구소 설립기념 세미나(2015.5.28)에서 한국 교회 예배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박종환 교수(예배학)는 “한국 교회 예배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외형적, 물질적, 가시적, 자본주의적, 성공주의적, 자아중심적 종교의 모습을 보여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목회자 자신의 가시적 성공에 대한 욕망은 선교와 부흥이라는 거룩한 사명으로 기만되거나 종종 혼동돼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목회자와 교인의 욕망과 세속적 성공에 대한 의지가 교회의 거룩한 사명으로서의 선교와 부흥과 결합돼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한국 교회는 대형 교회와 대형 교회가 되고 싶어하는 교회들, 형태적 대형 교회와 잠재적 대형 교회라는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무엇보다 종교개혁 이후 기독교는 언어의 종교로, 가르침의 종교로, 설명과 이해의 종교로 변했고, 이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근대주의와 함께 성장했다”며 “한국 교회도 영향을 받아 개혁주의 전통에 서 있던 교계는 말씀을 중시하는 개혁주의 정신에 충실했으며, 설교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예배 형태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설교를 통해 재정과 인간관계, 자녀교육 등 다양한 삶의 문제를 해결받을 수 있다고 기대했고, 응당 그래야 한다고 여기게 됐다”며 “하지만 예배의 궁극적인 목적은 삶의 문제를 해결받는 것이 아니다. 예배를 드린다고 늘 문제에 대한 정확하고 즉각적인 답이 나오는 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을 무리하게 해석하거나 지나치게 의미부여하려는 시도를 절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박 교수는 우선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와 신비를 인간의 언어로 전달하려는 욕망과 기대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를 감동있게 만들겠다는 것, 혹은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은 종종 인간의 감정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열광주의나 반지성주의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설교자는 설교에 대한 부담을 크게 갖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신비를 주는 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 강박으로부터 자유해져야 한다는 것. 설교 이전에 하나님과의 관계에 몰두해야 하며, 먼저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리주의, 조급주의, 성과주의와의 싸움에서 광야에 홀로선 그리스도인처럼 하나님과의 관계에 몰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소박하고 단순한 예배영성의 회복에 필요한 ‘모임의 예전’, ‘말씀의 예전’, ‘성찬의 예전’, ‘파송의 예전’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것은 그 분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과도 같다”며 “우리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물을 관찰하고, 자연을 느끼고, 음식을 먹는 등의 일상적인 행위 속에서 하나님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분의 성품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시간 방황했다가 교회로 돌아온 사람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그들이 어릴적 예배당에서 맡았던 냄새, 시골 교회의 첨탑, 어른들의 진지한 예배 모습, 성찬 빵과 포도주, 빨간 카펫, 성경책 등을 기억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며 “그들에게는 기독교의 교리와 신학보다 고향에 있던 작은 예배당의 정취가 훗날 교회로 돌아오게 한 매개체다. 이렇듯 아름답지만 소박하고 단순한 예배가 한국 교회가 추구해야 할 예배신학”이라고 덧붙였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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