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2일 마포구 신촌로 신촌성결교회(이정익 목사)에서 제34회 신촌포럼이 열렸다. 신촌포럼은 1997년부터 매년 봄·가을 개최되고 있으며 ‘생명윤리’ ‘교회 안의 양극화’ 등 교회와 사회의 문제를 주로 논의해 오고 있는데 이 포럼에서 조기연 서울신학대 교수는 22일 “성만찬은 모든 예배에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성만찬이 예배에서 배제되는 것은 구속사는 물론 종교개혁 정신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날 서울 마포구 신촌로 신촌성결교회(이정익 목사)에서 ‘예배, 차분하게? 뜨겁게?’를 주제로 열린 ‘제34회 신촌포럼’에서 이같이 발표했는데 조 교수는 “개혁자 칼뱅은 당시 성찬식을 ‘일년에 한 번 하는 것을 마귀의 발명품’이라고 비난하고 ‘기독교인 모임에서는 성찬식을 적어도 매주 한 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요한 웨슬리도 예수님은 가능한 한 자주 성만찬을 거행하라고 했다며 평생 4∼5일에 한 번씩 성찬에 참여했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현대예배는 다분히 감성적이어서 ‘예배’라기보다 신앙 강화를 위한 ‘부흥집회’ 또는 ‘전도 집회’의 성격이 짙다”며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사역에 대한 구속사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락 나눔과 섬김의교회 목사는 ‘예배 전쟁을 넘어, 요한 웨슬리의 예전적 예배를 향하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예배와 예전은 반드시 조화롭게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예배는 형식보다 주관적 감정과 자유로운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는 반면, 예전은 이미 만들어진 예배의 형식과 기도문, 성례전을 강조해 참석만 하면 은혜가 자동적으로 주어진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둘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공존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